인터넷 보도도 퓰리처상 준다…99년부터 공공서비스 부문 포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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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99년부터 인터넷상의 온라인 저널리즘도 미국 언론계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 시상대상에 포함된다.

퓰리처상위원회는 19일 (현지시간) 뉴욕에서 연례회의를 갖고 인터넷등 온라인망을 통해 보도되는 기사들도 퓰리처상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후보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공공서비스는 퓰리처상 언론분야 14개 부문중 유일하게 금메달이 수여되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이에따라 98년 한햇동안 인터넷 신문에 보도된 기사들부터 수상후보로 지원이 가능해졌다.

올해 퓰리처상위원회위원장 제네바 오버홀저는 "만장일치로 온라인 저널리즘을 시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며 "우리는 온라인 저널리즘도 신문보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위원회가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퓰리처 상을 개방키로 한 것은 올해 공공서비스 부문 후보에 2건의 온라인 신문기사가 후보로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위원회는 고민 끝에 '인쇄매체를 원칙으로 하는 후보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 는 이유로 두 기사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미국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인터넷 잡지 '네티즌' 에 비난 칼럼을 게재하는등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심지어 온라인 저널리즘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상을 제정하겠다며 퓰리처상에 도전했고 퓰리처상위원회도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숙고한 끝에 결국 언론환경의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은 미 컬럼비아대가 퓰리처상위원회를 통해 수여하고 있으며 언론부문 외에 문학등 예술부문에도 시상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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