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북한 설득” … 후진타오, 한중 정상회담서 로켓 언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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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左)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만다린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해도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그동안 중국 정부가 기울여온 북한 미사일 발사 저지 노력에 감사한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후 주석은 “그동안 (로켓 발사를 중단하라고) 북한을 여러 차례 설득해왔으며,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 시에도 6자회담이 유지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AFP·로이터 통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특사는 우리는 필요하면 보낼 수 있다. 북한이 특사를 받을 만한 준비가 되면 다른 경로로도 대화는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영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 이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오바마, “북한은 도발적 행위 중단해야”=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적(provocative)’ 행위로 규정하며 중지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다른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관계국들과 협력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서승욱 기자, 서울=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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