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 ‘출가 그 후 10년’ 한주 늦게 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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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MBC 시사교양국 PD들의 제작거부로 지난달 29일 전파를 타지 못한 ‘MBC스페셜-출가, 그 후 10년’(이하 ‘출가 그 후’)이 5일 밤 10시35분 방송된다. ‘출가 그 후’는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 프로듀서)가 연출한 프로그램으로,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검찰의 ‘PD수첩’ 수사에 항의하는 뜻에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제작거부를 했다. ‘출가 그 후’는 꼭 10년 전인 1999년 조능희 당시 ‘MBC 스페셜’ PD가 연출했던 ‘행자들 계(戒)를 받다’의 속편 격. 조계종 행자교육원에 든 307명의 행자들이 스님이 되기까지 21일 간의 기록을 담은 프로그램이었다. 지난해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MBC 스페셜’로 되돌아온 조 PD는, 이들의 출가 이후 10년을 조명해 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행자교육원 18기 졸업생 중 7명의 현재를 담았다.

군법사의 길을 선택한 지용스님, 한국 비구니들의 삶에 감동받아 캐나다에서 온 자은스님, 마흔 여덟 늦깎이 출가자였던 혜산스님 등을 통해 수행 10년이 주는 의미를 되새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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