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신지애는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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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에서 티샷을 잘못 보낸 미셸 위가 나무를 등지고 트러블샷을 하고 있다. 미셸 위는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랐다. [란초 미라지 AFP=연합뉴스]

 “신지애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이자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다. LPGA투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세계 3위 신지애(21·미래에셋)와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를 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골프채널(www.golfchannel.com)은 3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지애가 오초아에게 강력한 도전자임에 틀림없지만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친구 같았다”고 밝혔다. 신지애와 오초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개막한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함께 라운드를 했다. 첫날 성적은 신지애가 이븐파 공동 30위, 지난해 챔피언 오초아는 1오버파로 공동 44위.

골프채널은 “신지애와 오초아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메이저 대회 1라운드가 아니라 마치 연습 라운드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골프채널은 또 신지애의 캐디인 딘 허든(호주)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지애의 매너와 품성을 극찬했다.

“신지애는 따뜻한 인품을 가진 선수다. 갤러리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마도 어린 나이에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신지애를 한 번 알게 되면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라운드에선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6언더파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오지영(21)이 5언더파로 안젤라 스탠퍼드, 브리타니 랭(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1언더파 공동 18위, 신지애(미래에셋)는 이븐파 공동 30위에 올랐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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