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호암선생]세지마 류조 이토추상사 특별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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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일관계에 대한 호암선생의 근본적인 생각은 '운명공동체' 라는 것이었다.

내가 알기에 호암선생은 기업활동 자체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국가가 없으면 기업도 없는 것이고, 인류가 없으면 사업도 없는 것이니까. 나는 호암선생의 이런 경영철학에 대해서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호암선생의 경영특징을 말하라면 단연 첫번째로 선견지명을 꼽고싶다.

기존의 기업을 잘 경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업을 창설하고 또 하는 일마다 성공했던 것도 바로 그 놀라운 선견지명 덕이다.

그래서 나는 사업가라기보다 늘 새로운 것을 개척해가는 창업가로서 호암선생을 기억한다.

< 세지마 류조 이토추상사 특별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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