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한 영국 보디숍 화장품사 로딕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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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기업들은 환경.여성.인권등의 부문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낭비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단순 상품광고보다 기업 이미지 제고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훨씬 효과적일겁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더 보디숍인터내셔널사 (社) 의 아니타 로딕 (55) 회장이 한국지사 설립을 계기로 최근 방한, 19일 출국한다.

그녀는 사회캠페인성 PR만으로 지난 76년 영국 남부시골에서 시작한 작은 화장품가게를 47개국 1천5백여개 매장, 매출 10억달러 (약 1조원) 의 다국적기업으로 키워낸 신화적인 경영인. 최근에는 비지니스 스쿨을 세우는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엔환경상을 받는등 사회봉사 활동으로도 유명한 그녀는 "과대 포장이나 홍보등에 드는 거품을 제거, 적절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최고의 경영전략"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관련기업의 광고전략에 대해 로딕 회장은 "한국도 고유의 장점이 많은데 모델 선정이나 광고기법 등에서 너무 서구적인면만 추구하는 것 같다" 고 지적했다.

보디숍은 화장품 용기 또한 재생가능한 것만을 활용하는가 하면 수익의 대부분을 후진국 빈민층 돕기와 그린피스등 환경단체및 여성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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