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긴급명령 폐지"…이회창후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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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 후보는 14일 KBS - TV토론에 참석, "금융실명제의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대신 이를 조세법에 포함시켜야 한다" 며 "무기명 장기채권은 좋은 방안" 이라고 밝혀 실명제 대폭 보완방침을 밝혔다.

李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92년 대선문제와 관련, "명백한 증거가 드러나 진실을 밝혀야 하는 단계가 되면 법의 문제가 되는 만큼 다른 사안과 같이 형평에 맞게 처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비자금 폭로에 대해선 "당에 들어온 제보를 근거로 발표한 것이나 제보자는 밝힐 수 없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자료가 실명제를 어기고 불법으로 수집된 자료인지 여부는 알지 못했다" 고 해명했다.

李후보는 "DJP연합은 당을 합치지 않은채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야합" 이라며 "낡은 정치를 지양하고 당을 합치기로 한 민주당과의 합당과는 분명히 구분된다" 고 주장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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