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미국 국방장관,이라크 공습 시사…걸프지역 무력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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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4일 이라크에 대해 가능한 모든 군사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언 장관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강력하고 유연한 군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벌이는 U - 2 정찰기가 공격받을 경우 신속한 군사적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걸프지역 미군전력 증강을 위해 조지 워싱턴호를 걸프지역으로 급파한 이후에도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무력증강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미 국방부는 F - 117 스텔스기와 본토 기지로부터 전투비행대를 걸프지역으로 추가 이동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도 이날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다음 단계의 조치가 결정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코언 장관은 그러나 "조지 워싱턴호의 추가배치등 우리의 모든 행동이 군사행동의 시작이나 외교적 노력을 배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으며 모하메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도 위기사태 해결을 위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갖자고 미국에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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