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지곡유치원 원생들 대상 '자전거 면허제' 도입,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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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어릴때부터 교통질서가 몸에 배도록 하기위해 포철 (浦鐵) 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인 효자 (원생 2백38명).지곡 (원생 1백78명) 두 유치원이 원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면허제' 를 도입, 화제가 되고 있다.

면허시험은 매주 토요일 그룹지도 시간을 이용해 평소 가르친 교통수칙대로 도로표지판등 기본 교통상식에 관한 면접과 코스.주행등 자전거 운전실기로 나눠 치러진다.

먼저 면접은 '통행할 때 사람은 우측이냐, 좌측이냐' '자전거는 어느 쪽으로 통행해야 하느냐' 등 8개항을 묻는다.

실기시험은 유치원 운동장에서 네발.세발.두발 자전거등 3가지중 마음대로 골라 보게 한다.

그리고 합격한 원생들에게는 원장 이름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증' 을 주며 2개월간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 '녹색면허증' 도 준다.

그러나 만약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면허정지' 조치로 면허증을 반납토록 한 뒤 일정기간동안 다시 교통안전 교육을 받게 한 다음 면허증을 준다.

지난달 10일 있은 첫 시험에서는 4백16명가운데 85%가 합격했고 이어 최근 치른 2차 시험에서는 나머지도 모두 합격, 1백% '면허증' 을 갖게 됐다.

효자.지곡유치원 김영설 (金暎雪) 공동원장은 "어릴때부터 교통질서의 생활화를 위해 이런 방안을 생각하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자전거 면허담당 유경종 (柳慶鐘) 교사는 "면허제 도입이후 아파트단지안에서 유치원을 오가는 원생들의 교통질서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며 "교통질서 생활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고 기대했다.

포항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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