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제주지역 항공좌석난 완화를 위한 정부 주관 대책회의’에서 봄철 관광성수기 제주노선 항공기의 기종을 대형화하고 특별기를 투입해 공급 좌석을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도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고 환율 등으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관광을 하는 내국인 여행객이 늘고 수학여행단이 몰리면서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항공권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양치석 제주도 교통항공정책과장은 “올해 제주노선의 여름철 정기편 공급계획이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주당 32만8961석으로 확정됐지만 이 역시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봄철 관광성수기와 주말(금~일요일)에는 임시편을 증편하고, 대형 기종을 보유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기종을 대형기로 바꿔주도록 요청했다. 제주~김포 외에 제주~부산 등 좌석난이 심한 다른 지방 노선의 추가 증편도 요구했다.
제주도는 성수기 이전 60~70%이던 항공기 평균 탑승률이 지난달 중순부터 80~100%로 크게 늘자 비수기(1~2월, 11~12월)에 제주에 오는 수학여행단에는 1인당 1000원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는 등 관광객 분산에 나서고 있다. 또 각 항공사에 임시편 증편을 요청,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국제선 전용기 1대를 제주~김포 노선에 투입해 하루 8편(1280석)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5일 새로 도입하는 189석짜리 B737-800 기종을 제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