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예탁증서 주식전환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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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예탁증서 (DR) 를 국내에서 원래의 주식 (原株) 으로 전환해 매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원주의 주가가 DR시세보다 높게 형성된데 따른 현상이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의 DR을 해지하고 주식으로 전환한 사례는 51건 3백73만주로 물량면에서 전달대비 5배 가깝게 늘면서 월별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 11일까지 벌써 32건 2백78만주에 달하고 있다.

증권예탁원 국제팀 관계자는 "해외 DR을 영국이나 미국 현지에서 파는 것보다 주식으로 전환해 국내시장에서 파는게 오히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국내주가가 사상최악의 폭락사태를 맞았다곤 하지만 해외시장의 일부 한국물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빠졌다는 이야기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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