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 발행 성공“금융 불안속 국제신뢰 회복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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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극심한 금융불안속에서도 삼성전자가 1억3천만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 (DR) 발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미국.유럽 등지에서 1억3천만2달러의 DR을 발행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기로 했다" 고 12일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사모 (私募) 방식, 유로시장에서는 공모방식으로 발행되는 이 증권은 2백82만여주로 발행가는 46달러 (1DR당 23달러) .조건은 국내시세와 비교, 프리미엄이 없으며주간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성은 과거 DR을 발행할 때 프리미엄이 보통 50%에서 1백%정도 붙었었다.

삼성전자가 해외시장에서 DR을 발행한 것은 2년만이며 이번까지 포함해 총발행물량은 7차례에 걸쳐 9억3천만달러다.

올들어 증시와 외환시장이 난조에 빠지면서 해외시장에서 한국물의 인기가 떨어져 국내 기업들의 해외증권발행계획이 차질을 빚어왔다.

지난 9월이후 해외증권발행 연기한 기업들은 삼성전기를 비롯, 보람은행.상업은행.SK텔레콤등 4개사에 달한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DR발행은 해외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신뢰회복에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들어 해외 DR을 발행한 곳은 주택은행과 아남산업 단 두개사에 불과하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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