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톨릭교 인정…교황청과 정교조약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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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스라엘이 사상 최초로 가톨릭을 법적 종교단체로 인정했다.

로마 교황청과 이스라엘 정부 대표는 10일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교 (正敎) 조약에 서명했다.

이번 조약 체결은 지난 93년 12월 로마 교황청과 이스라엘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톨릭은 이스라엘에서 그 존재를 법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합법적인 포교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가톨릭은 이스라엘에서 포교활동이 가능했으나, 과거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얻은 '전통적 권리' 에 따른 것이었다.

이번 조치로 가톨릭은 이스라엘 내에 합법적으로 교구 (敎區) 를 설치할 수 있게 됐으며,가톨릭 외에 이스라엘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기독교 단체들도 이에 준하는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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