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반내각제 국민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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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11일 "DJP연합과 이회창 (李會昌).조순 (趙淳) 연대는 내각제 개헌을 음모하거나 그 음모에 가담하는 세력" 이라며 "내각제 개헌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힘을 합쳐 '내각제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 을 전개하겠다" 고 말했다.

李후보는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정치권에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려는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李후보는 "야권 두金씨의 내각제 개헌은 국민의 정부선택권을 말살하고 국가권력을 멋대로 밀실에서 나눠 가지려는 것" 이라며 "김대중 (金大中) 씨가 집권하면 차기정권은 임기시작부터 개헌논의에 국력을 소모하고 국정혼란을 부채질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李 - 趙연대에 대해 "연대합의문에 내각제 개헌 저지부분을 빼놓은채 내각제의 또다른 이름인 대통합의 정치만 언급하고 있다" 며 내각제 가담의혹을 제기했다.

李후보는 "이번 대선은 3자대결이 아니라 이인제와 반 (反) 이인제, 즉 대통령제 수호세력과 내각제 음모세력간 대결로 압축됐다" 며 "조순 민주당총재는 이회창후보와 손을 잡음으로써 반DJP연대를 사실상 포기했다" 고 비난했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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