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30대 감독 '파워농구' 예고…LG·SBS·삼성, 젊은 사령탑 영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프로농구 코트에 30대 감독 선풍이 불고 있다.

프로농구는 이충희 (38.LG).강정수 (35.SBS)에 이어 지난 8일 삼성 김현준 (37)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합류, 30대 감독이 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10명의 감독중 30%에 불과하지만 올시즌 판도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전망이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열정으로 무장한데다 하나같이 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세 감독의 농구체질과 배경은 서로 극을 달릴만큼 대조적이다.

이충희감독은 지난해까지 대만 프로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프로의 생리와 용병관리의 노하우를 익혔다.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아 나이는 젊어도 실전농구에 누구보다 익숙하다.

강정수 감독은 92년 이후 4년간 중앙대에서 지도자수업을 쌓고 지난해 SBS코치로 부임, 올해 김동광감독 후임으로 바통을 잡았다.

차근히 경력을 쌓아온데서 보듯 용의주도하고 실리농구가 몸에 밴 '실속파' . 김현준대행은 삼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미국 UCLA에까지 유학을 보낸 재목. 현대농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열정과 융통성을 겸비했다.

그러나 지도자 경력이 1년여에 불과, 능력을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같은 차이점 외에 세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슈터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충희감독은 현대, 강정수쌓아온데서 보듯 용의주도하고 실리농구가 몸에 밴 '실속파' . 김현준대행은 삼성이 미래를 내다보고 미국 UCLA에까지 유학을 보낸 재목. 현대농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열정과 융통성을 겸비했다.

그러나 지도자 경력이 1년여에 불과, 능력을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같은 차이점 외에 세 감독은 현역시절 최고의 슈터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충희감독은 현대, 강정수감독은 기아, 김현준대행은 삼성에서 활약하며 팀을 최강으로 이끈 간판스타 출신. 한번 정상을 맛본 사람은 복귀를 향한 열망이 남달리 뜨거운 법. 이들 30대 감독들은 최고의 자리 외에는 안중에 없다.

말로는 "훗날을 기약한다" 면서도 벌써 '돌격준비' 를 끝내놓고 있는 것이다.

입장이 서로 다른 세 감독 가운데 삼성 김대행이 가장 부담스러워 보인다.

김대행은 부임 첫시즌부터 우승을 겨냥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LG의 이감독은 '미래의 우승팀' 을 만들기 위해 가능성을 확인시켜야 한다.

중상위권의 SBS를 맡은 강감독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다독거리면서 자신만의 컬러를 드러내야 하는 입장. 세 감독 모두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팬이나 구단측은 이들에게서 새롭고 힘있는 농구를 기대한다.

허진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