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라크軍 훈련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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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야프 데 호프 스헤페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6일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군의 훈련을 돕기로 나토 대표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나토 정상들은 2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요구한 나토의 이라크 파병안은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부결됐다. 스헤페르 총장은 성명을 통해 "26개 회원국은 이라크 국민의 안전과 인권.민주주의.법치.자유가 확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라크의 영토 보전과 통합.독립.주권을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아일랜드에서 열린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민주적이고 평화로우며 영토가 온전히 보전되는 이라크가 모두의 이익이 된다는 점에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지지하고▶2005년 1월 31일 이전에 총선거를 실시하며▶120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외채를 탕감하기로 합의했다.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에서는 폭발물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회담 장소인 터키에서 반(反) 나토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에 부착된 폭발물이 터졌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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