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밴, 최신곡 ‘88만원…’에서 MB 정면 비판

중앙일보

입력

윤도현 밴드가 최근 내놓은 8집 앨범 ‘공존’에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직설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를 수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30일 보도했다. ‘88만원의 Losing Game’이 화제의 노래다.

이 곡은 “너의 시뻘건 거짓말, 달콤하고 헛된 기대들, 믿을 수 없는 약속들”이라며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네, 희망은 멀리 사라졌네”라고 노래한다.

이 노래 제목에 등장하는 ‘88만원’은 진보 진영에서 20대의 경제적 처지를 일컫는 표현인 ‘88만원 세대’를 비유한 것으로 사실상 이명박 정부의 청년 실업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깃발’은 용산 참사로 희생된 철거민을 추모하는 노래다. “힘 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며 “고맙다 형제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라는 가사가 흐른다.

윤도현 밴드는 또 ‘후회 없어’란 곡을 통해 “촛불 든 손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워도 친구들아 나를 걱정하지마”라며 “익숙해졌어 누가 뭐라 해도 살아갈 수 있어, 피할 수 없어 이미 시작했어, 나 견딜 수 있어”라고 촛불 집회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윤도현 밴드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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