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4대강 수질오염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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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도내 4대강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도를 비롯, 도내 각 기관의 하천살리기 사업이 겉돌고 있다.

6일 전주지방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9월 도내 만경.동진.섬진강등 4대강에 대한 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 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보다 한달새 수질이 최고 2~3PPM까지 높아져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 지류인 완주군 삼례지역 하천의 경우 BOD가 7.1PPM으로 한달전 3.7PPM보다 한달새 무려 3.4PPM이 높게 나타나 수질오염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또 같은강 지류인 김제와 전주지역의 경우 BOD가 7.4, 5.4PPM으로 한달전 3.0, 3.9PPM보다 3.5~2.4PPM이 각각 높아졌다.

이밖에 동진강으로 흘러드는 정읍고부천의 경우도 BOD가 5.4PPM으로 한달전 3.8PPM보다 1.6PPM이 높아지고 섬진강도 지역에 따라 최고 2.6PPM까지 높게 조사됐다.

환경청의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이들 하천의 수질은 하천수 최악인 4~5등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이 도내 4대강의 수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 하천의 자정능력 상실과 함께 주변축사.주택가등에서 각종 오.폐수가 유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를 비롯해 도내 각기관이 지난4월 2백억원을 들여 이들 하천의 정화작업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올들어 예산이 거의 투자되지 않아 하수관거 보급률이 5년째 56%에 그쳐 각종 오.폐수가 여과없이 하천으로 흘러드는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환경청 관계자는 "이들 하천의 수질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각종 오염방지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1~2년 사이에 이들 시설을 확충하지 않을 경우 오염도는 더 가속화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주 =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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