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박연차 대질 신문 … 박 의원 “돈 받은 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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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7일 한나라당 박진(53)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출석해 밤 늦게 귀가했다.

박 의원은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강연료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자신이 주관해 서울에서 연 한 행사에 박 의원을 초청해 축사를 부탁한 일과 관련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박 의원은 이 행사에 참석해 박 회장을 만난 것은 시인했으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박 회장과 박 의원을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서갑원(47) 민주당 의원에게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의 한 한인식당 주인을 통해 박 회장의 돈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과 서 의원 이외의 또 다른 국회의원 한두 명을 29일께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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