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올 1천3백명 발생…군인이 83% 방역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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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80년에서 93년까지 국내에서 사라졌던 말라리아 환자가 올들어서만 1천3백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군인 1천81명 (환자의 83%) , 민간인 2백44명이 감염돼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6월이후 전방 철책선 근무자등 군인 1만여명에 대해 예방투약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민간인에게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경기.강원도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중국 얼룩무늬날개모기가 사람을 물어 원충이 적혈구 속에 들어간 뒤 대부분 8~13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고열과 오한.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말라리아 환자는 93년까지 발병이 없다가 94년 20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95년 1백7명, 96년 3백56명등으로 급증세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현재 전세계 거주지역의 약 46%가 말라리아 유행지역이며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면 유행지역이 60%로 증가할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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