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간 국제교류 활발,외국인 학생 참가 행사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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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간의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인 학생이 참가, 낯선 문화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위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달 31일 서양의 민속축제인 '할로윈데이' 를 맞아 올해 처음으로 대구대 외국어교육원 강사들과 학생.교직원등 1백여명이 참가한 '호박조각대회' 를 열었다.

이 행사는 외국어교육원의 외국인 강사가 지난해 17명에서 올해 30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이들에게는 전통축제의 장을, 재학생들에게는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위해 마련한 것. 외국인 강사들은 이날 각각 학생 2명씩과 조를 짜 호박에 펜으로 금을 긋고 수저와 칼을 이용해 귀신을 만들었다.

학교측은 이날 가장 무서운 호박귀신을 만든 다섯 조에 각각 시계를 선물했다.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크리스틴 (27.여) 과 함께 조를 이룬 노혜경 (21.여.경영2) 씨는 "색다른 축제에 참가해 강사들과 친분도 쌓고 이 축제속에 배인 서양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반면 경북대는 최근 크게 늘어 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달 중순께 1박2일 일정으로 포항종합제철소등과 경주 불국사등 문화유적지를 둘러 보면서 우리 경제의 저력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밤에는 교직원들과 함께 친목을 다지는 '인터내셔날 나이트' 를 구상하고 있다.

경북대에 유학온 외국학생은 올해 50명. 지난해의 23명에 비해 두배이상으로 늘었다.

경북대 국제교류담당관실 이상협 (李相協) 계장은 "최근 외국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져 봤더니 많은 사람들이 대학안에서 배우는 한국보다 직접 한국문화를 알고 싶어하더라" 며 "우리 문화의 숨결을 느끼게 해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교에 대한 긍지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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