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 터키 무력사용 포기…양국정상,불가침조악 이행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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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코스타스 시미티스 그리스 총리와 메수트 일마즈 터키 총리는 3일 상호 무력사용 포기를 다짐하는 한편 1년 이상 보류되고 있는 불가침조약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발칸반도 8개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두 총리는 이날 별도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지난 88년 체결됐으나 발효되고 있지 않은 관계개선협정을 부활시키기로 합의했다.

시미티스 그리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신뢰구축을 촉구하고 있는 관계개선협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터키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일마즈 터키 총리도 별도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상호우의를 다졌다" 고 밝히고 "그리스측이 이같은 우의의 자세를 지속하면 양국간에는 진지한 화해가 이루어지게 될 것" 이라고 역설했다.

그리스와 터키간에는 에게해 영공 관할권, 영해, 해상 (海床) 채광권, 키프로스 분단등 많은 문제들이 놓여 있다.

한편 발칸반도 8개국 정상은 첫날 회담에서 보스니아 사태, 코소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신유고슬라비아.알바니아간 분쟁, 그리스.터키간 분쟁등 역내 문제들을 광범위하게 논의, 역내 평화를 재구축하고 경제 무역관계를 증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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