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한국어선 새 영해 침범하면 계속 나포"…우리측요구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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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일본 해상보안청의 한국어선 개림호 (선장 이몽구) 나포사건으로 한.일간 외교마찰이 재현되고 있는 가운데 일 외무성이 "다시 한국어선이 새 영해를 침범할 경우 나포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밝혔다.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른 배타적경제수역 (EEZ) 설정을 위한 한.일 양국간 제3차 실무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 (수석대표 조상훈 외무부 조약국장) 은 4일, 일본이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개림호를 나포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선원들을 즉각 석방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나포사건은 국내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 고 답변, 앞으로도 한국어선이 새 영해를 침범할 경우 나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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