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전,일본-카자흐전 9일 오후8시 동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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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벼랑끝에서 기사회생한 일본이 이번에는 카자흐스탄과의 경기 날짜를 놓고 국제축구연맹 (FIFA) 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FIFA는 4일 긴급전문을 통해 오는 8일 오후7시 도쿄에서 벌어질 예정인 일본 - 카자흐스탄전을 한국 - 아랍에미리트 (UAE) 전과 같은날인 오는 9일 같은 시간 (오후8시.이하 한국시간) 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통보해왔다.

일본축구협회 (JFA) 는 이같은 FIFA의 조치에 대해 4일 오구라 준지 사무총장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파견, 예정대로 8일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요구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FIFA의 일정 변경은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순위가 일본 - 카자흐스탄, 한국 - UAE등 두 경기 결과로 결정됨에 따라 승부조작등 담합행위를 막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2승4무1패 (승점10) 로 UAE (2승2무2패.승점9) 보다 승점이 1점 많아 1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조2위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본이 카자흐스탄에 지거나 비길 경우엔 한국 - UAE전의 결과에 따라 2위가 판가름난다.

이때 승점9인 UAE가 한국을 이겨 1승을 추가할 경우 승점12로 조2위가 확정된다.

이 때문에 만일 일본이 8일 지거나 비길 경우 다음날 한국 - UAE전이 키를 쥐게 되고 담합의혹도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JFA는 4일 FIFA가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기일정 변경을 통보해 온데 발끈하고 있다.

JFA는 이미 당일 (8일) 입장권이 모두 팔린데다 경기장 확보.TV중계 일정등 제반문제를 들어 FIFA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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