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산 '1불 지폐' 로 바꾼다면…한번 운반에 점보기 296대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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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계 최고의 부자인 미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줄잡아 3백70억달러 (약35조원)에 이른다.

워낙 천문학적인 액수라 보통사람들로서는 이게 얼마나 되는 돈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미국의 몇몇 호사가들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에 그의 재산규모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사이트를 개설해놓았다.

'빌 게이츠 순재산 페이지' , '빌 게이츠 부유 (富裕) 지표 페이지' , '빌 게이츠 재산 시계 페이지' 등이 그런 곳이다.

이들이 복잡한 계산을 거쳐 '피부에 와닿게' 해주는 설명을 들어보자. 우선 게이츠의 재산을 모두 1달러짜리 지폐로 바꿔서 뉴욕으로 운반하려면 2백96대의 보잉 747 점보제트기가 필요하다.

이 돈을 맨해튼 전역에 빈틈없이 깔 경우 6겹으로 도배를 할 수 있다.

모든 미국인에게 골고루 나눠준다면 1인당 약1백37달러씩 돌아간다.

또 이 돈으로 집을 산다면 알래스카.와이오밍.사우스 다코다.노스 다코타등 4개주 (州) 주에 있는 가정집을 모조리 사들일 수 있다.

게이츠가 1천50만달러 (약1백억원) 를 들여 자가용 비행기와 호화 유람선을 살 경우 그의 가계에 미치는 주름살은 평균수준 미국인이 부부동반으로 영화구경을 갈 때와 비슷하다.

심지어 게이츠는 길을 가다 1백달러짜리 지폐가 떨어져 있어도 줍지 않는 것이 이익이라는 얘기도 있다.

근무시간 대비 수입액을 따지면 돈을 줍는 데 소요되는 2~3초동안이면 1백달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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