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뉴욕 매츠에 입단…계약금 10억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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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제2의 박찬호' 로 지목돼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스카우트 공세를 받아온 서재응 (인하대 2년) 이 뉴욕 메츠에 입단한다.

서재응의 대리인인 전영재 (37.LA웨스턴 한의원원장) 씨는 3일 "서재응의 입단 조건과 인하대에 돌아가는 메리트를 고려한 결과 뉴욕 메츠가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걸어 사실상 메츠 입단을 결정했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보스턴 레드삭스가 내년시즌 후반에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려 경험을 쌓도록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그보다는 메츠가 서재응에게 필요한 알찬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고 메츠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씨가 밝힌 서재응의 입단계약금은 최소 1백5만달러 (9억9천7백50만원)에서 1백20만달러 (약11억5천만원) 사이. 그러나 인하대에 대한 기부금 10만달러와 향후 5년간 인하대에 투.타 인스트럭터를 파견하거나 2년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초청비등을 포함하면 서재응은 최소 2백만달러이상의 계약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응은 11월중 뉴욕에서 정식 입단계약을 한 뒤 98년 플로리다 싱글A팀인 포트세인트루시 (PORT ST.LUCIE)에서 뛴 후 이듬해 더블A소속의 빙 햄프턴 (BING HAMPTON)에서 기량을 닦을 예정이다.

서는 입단 3년째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또 뉴욕 메츠의 밸런타인 감독은 서재응의 계약이 늦어지자 보다 빠른 계약성사를 위해 야구선수인 서재응의 형 서재환 (인하대 4년.외야수) 의 스카우트를 제의, 스티브 펠립스 단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국내 최초로 형제의 동반 미국프로야구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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