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내년 연봉 "주니치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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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에이스 야마모토 마사히로에게 뒤지지 않는 연봉을 주겠다"

선동열 (주니치 드래건스) 의 98년 연봉이 주니치 에이스인 야마모토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나게 됐다.

주니치구단 이토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해태와 '선동열 임대계약연장' 조인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동열의 내년 연봉은 야마모토에게 뒤지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주니치 에이스인 야마모토는 올시즌 센트럴리그의 다승왕 (18승) 이자 탈삼진 1위 (1백59개) 와 방어율 2위 (2.92) 를 차지한 일본 프로야구 최정상급 투수. 지난 2년간의 부진으로 올해 연봉이 1억2천5백만엔 (약10억원)에 그쳤으나 올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대폭인상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야마모토는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지만 주니치 잔류를 선언,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내년 연봉이 최소 2억엔 (약16억원) 은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토 대표는 "두선수가 나란히 최고 연봉선수가 될 것" 이라고 예상하면서도 "1군선수의 연봉협상은 12월5일 이후부터 시작되나 연봉 고과성적에서 선동열이 야마모토에게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또 이토 대표는 최근 관심을 모은 해태 유격수 이종범의 주니치 영입계획에 대해 "이종범이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한·일프로야구 교류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며 최근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이날 해태와 주니치는 ▶선동열의 임대차계약을 98년부터 99년까지 늘리며 ▶임대료는 2년간 2억엔 ▶계약기간중 매년 해태 타이거즈의 코치 1명에게 1년간의 연수기회를 제공하며 모든 필요경비는 주니치에서 부담한다는 조건에 합의했다.

해태는 이로써 선동열을 주니치에 4년간 임대하며 지난 2년간의 3억엔을 포함, 모두 5억엔 (약40억원) 의 실리를 챙겼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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