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 총리간 이틀간의 비공식 러.일 정상회담이 1일 오후2시 (한국시간 오후4시) 시베리아의 산업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렸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2시부터 약 20분간에 걸쳐 예니세이강 주변을 산책하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눈후 장소를 '소스나' (소나무) 휴양지로 옮겨 오후6시부터 만찬을 곁들인 회담을 진행했다.
일 외무성의 한 관리는 "하시모토 총리가 처음으로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 (APEC) 가입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옐친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양국 정상이 ▶일본의 대 러시아 투자확대▶러시아 경제의 국제화 노력에 대한 일본의 지원▶러시아 기업인들에 대한 훈련지원▶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에너지 공동개발등 경협확대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한 상호 직통전화 개설과 자연재해.대형사고 대응을 위한 합동 군사훈련및 군 고위간부 교류활성화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타르 - 타스통신은 두나라 정상이 양국간 어업협정을 가급적 빠른 시한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의 소식통들은 지난 6월 미 덴버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 (G7) 과 러시아간 8개국 정상회담후 21세기 동북아 질서재편을 앞두고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공유돼 이번 회담을 연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큰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 김석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