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정상회담 개최…일본기업 대러시아 투자등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橋本龍太郎) 일본총리간의 비공식 러 - 일정상회담 1차회담이 1일 오후2시 (한국시간 오후4시) 부터 시베리아의 산업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렸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2시부터 약 20분간에 걸쳐 예니세이강 주변을 산책하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눈 후 장소를 '소스나 (소나무)' 휴양지로 옮겨 이날 오후 6시부터 만찬을 곁들인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무척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돼 이전까지 긴장된 분위기를 보였던 양국 정상회담과 무척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러 - 일간 현안과 일본기업의 대러시아 투자문제.동북아 정세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측은 일본의 대러투자의 적극성을 촉구했으며 일본측은 러시아가 쿠릴열도 남단 4개섬 (일본명 북방4도) 문제에 있어 일본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소식통들은 덴버8개국 정상 회담후 양국간에는 21세기 동북아 질서재편을 앞두고 양국간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공유돼 이번 회담을 성사시키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큰 진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 김석환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