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맛있는 곳만 먹었다" '얄미움' 어디까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관련사진

photo
 
WBC 결승전 결승타의 주인공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의 ‘얄미움’은 어디까지 일까. 이치로는 지난 24일 한국과의 결승전 연장 10회초 2사2,3루에서 임창용의 한복판 변화구를 가볍게 후려쳐 2타점 결승타로 연결했다. 이치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순간 하늘에서 신이 내려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치로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가진 인터뷰에선 “개인적으로 계속 (팀에) 방해가 됐다. 내가 일본이 아닌 한국 유니폼을 입고 뛴 것으로 돼버렸고 쿠바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 것처럼 돼버렸다”며 자신의 부진을 고백했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엔 일본의 유니폼을 입고 맛있는 곳만 먹었다. 정말 잘 먹었다”고 말했다.

이는 결승전의 마지막 결승타 장면을 두고 이른 말이었다. 이치로는 이 한 방으로 ‘전범’에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치로는 지난 2006년 제 1회 대회를 앞두고 “앞으로 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길 생각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