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환경회의에 참석중인 개발도상국들은 29일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노력에 개도국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미국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온실가스 배출한도에 대한 조약안마련을 위해 본에 모인 전세계 1백50개국 가운데 77개 개도국 (G77) 과 중국은 이날 미국측 제안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선진국들이 앞장서기로 한 베를린협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이 제안은 오는 12월 일본 교토 (京都)에서 열리는 환경정상회담의 의제에 오를 수 없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지난주 개도국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조건으로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했었다.
95년 체결된 베를린협정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0%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베를린 = 한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