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리비아 재방문 카다피와 극비 회담…팬암기 폭파사건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9일 1주일 사이에 두번째로 리비아를 방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와 비공개 회담을 갖고 로커비 팬암기 폭파사건을 둘러싼 리비아와 서방간 대치상황에 관해 협의했다.

지난주 영 (英) 연방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서도 리비아를 방문한 바 있는 만델라 대통령은 영국에 두 리비아 용의자에 대한 재판을 미국.영국이 아닌 제3의 중립국에서 열자고 요구하는 리비아의 제안을 수용토록 중재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만델라 대통령은 그동안 안보리의 대 (對) 리비아 제재조치 해제를 촉구해 왔으며 지난주말 "팬암기사건은 영국 법체제가 아닌 국제재판소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유엔의 대 리비아 항공및 무기금수조치를 위반하지 않기 위해 튀니지 남부 디제르바공항에 착륙, 자동차편으로 트리폴리 서북쪽 1백㎞에 위치한 주와라시에 도착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