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에서 금융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금융주 펀드의 수익률도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
2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금융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증권주상장지수’는 23일 기준으로 1개월 수익률이 19.24%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중 수익률 1위다. ‘미래에셋TIGER Banks상장지수’ ‘삼성KODEX은행상장지수’ ‘우리CS KOSEF BANKS ETF’도 14~1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국내 상장된 증권주나 은행주에 투자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은행·증권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692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인 8.86%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해외 금융주 펀드도 마찬가지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발표한 부실자산 정리 방안에 힘입어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ING 등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이상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에 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의 1개월 수익률은 8.42%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종류형’은 10.42%,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은 9.41%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2.94%에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융주의 변동성이 크고, 금융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이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금융주펀드들의 1년 수익률은 여전히 -50%~-40% 전후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반등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것으로, 경기 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반등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