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길엔 500원동전 조심…공항서 대량소지자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이 5백원 짜리 동전을 많이 소지하면 한.일 양국 공항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양국의 이같은 조치는 우리나라 5백원짜리 동전을 일본 자판기에서 그 7배가 넘는 5백엔 (한화 3천7백85원) 동전 대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밀반출이 급증했고, 외교문제로 비화한 데서 비롯했다.

정부는 28일 "최근 일본에서 우리나라 5백원 동전의 불법사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며 "반출자 명단은 일본에 사전통보하고 일본세관에 적발된 사람이 귀국하면 여권발급 중단이나 여권회수 조치를 취하겠다" 고 밝혔다.

올들어 다량의 동전을 일본에 반입하다 일본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모두 8건. 이중 6건은 관세법 위반혐의로 일본 검찰에 고발됐다.

국적별로는 한국인 4명, 일본인 1명등 모두 12명이고 직업은 학생.주부.여행사 직원등 다양했다.

압수된 동전은 1천2백41만여원에 해당하는 2만4천8백23개. 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