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축구전에 경찰특공대 투입…북한 테러위협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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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무부.외무부.국가안전기획부등 정부 14개 부처 실.국장으로 구성된 '대테러 실무위원회' (위원장 曺海寧 내무부장관) 는 28일 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등을 틈타 북한의 테러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부처별로 테러 대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曺내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김정일 (金正日) 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 직후 비무장지대에서 민간인 납치가 있었고 중국 동북3성 일대에서 우리 기업인을 납치.암살하기 위해 북한 특수요원이 활동중이라는 첩보가 있다" 고 밝히고 관계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테러 대비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테러실무위원회는 이에 따라 북한의 테러도발및 국내 불순세력의 사회혼란 책동에 대비해 경찰청을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다음달 1일 열리는 월드컵예선 한.일전 축구경기장에서 이같은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경찰특공대 전원을 투입, 선수단 신변보호와 경기장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출입국 심사를 엄격히하는등 밀입국자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는 공항.항만등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는등 부처별 대책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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