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챌린저테니스,박성희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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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박성희가 한국테니스사상 최초로 총상금 5만달러급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성희 (삼성물산.세계랭킹 1백19위) 는 27일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라베노컨트리클럽 코트에서 벌어진 97휴스턴여자챌린저테니스대회 (총상금 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이노우에 하루카 (일본.1백13위) 를 2 - 0 (6 - 0 7 - 6) 으로 완파했다.

박은 이로써 지난달 국내에서 개최된 벼룩시장배 (총상금 2만5천달러)에 이어 생애통산 2번째 챌린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1백위 이내가 다수 참가하는 상금 5만달러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하기는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남자로서는 김봉수·노갑택·윤용일등이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이는 모두 세계랭킹 2백위권이 참가하는 2만5천달러급 대회였다.

박은 이날 장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코트를 구석구석 찌르며 첫 세트를 퍼펙트로 따낸 다음 2세트에서도 이노우에의 추격을 타이브레이크 7--5로 막았다.

우승상금 8천8백달러(약 8백 19만원). 이로써 박은 최근의 부진을 씻는 한편 세계랭킹 1백위 이내 재진입을 노리게 됐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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