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식량지원 호소…유엔 식량농업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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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제개혁에 착수해 시장경제화를 추진중인 몽골이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의 식량원조가 절실하다고 유엔산하 식량농업기구 (FAO)가 27일 밝혔다.

FAO는 최근 FAO 관계자들이 2주간 몽골을 방문, 식량공급 사정을 조사한 결과 14만3천여명이 식량부족에 따른 굶주림으로 표준 영양상태를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제차원의 식량지원이 긴요하다고 호소했다.

영양상태가 부족한 이들은 주로 실업자와 노인층.여자가장.어린이.연금생활자등이라고 FAO는 설명했다.

FAO는 또 몽골은 지난 90년부터 경제개혁에 착수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빈약과 인플레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전체 인구의 약 20%인 45만3천여명이 현재 빈곤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몽골은 중앙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특히 지난 80년말 옛소련의 경제및 기술원조 중단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지난 90년이래 농작물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FA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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