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한국·일본전 축구 암표 기승…PC통신서 15배 거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월드컵 한.일전 입장권이 PC통신을 통해 액면가의 15배 이상으로 거래되는등 암표판매가 기승. 나우누리 이용자 李모 (17.K고1) 군은 1만원짜리 학생권 1장을 18만원에 내놓았고 대학생 全모씨는 2만원짜리 일반표 2장을 장당 14만원에 팔겠다고 제의. 유니텔에서도 아이디 (ID) 를 빌렸다는 한 이용자가 일반석 2장을 30만원에 내놓았으며 또다른 이용자는 3만원짜리 지정석 1장에 17만원을 요구. 또 張모씨는 "40만원을 주고 산 일반석 입장권 2장을 30만원에 할인판매하겠다" 고 주장하는가 하면 許모씨는 "나는 암표상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천사도 아니다" 며 장당 15만원 이상의 조건으로 희망가격을 음성메시지에 남기라고 경매. 이밖에 다른 물품과의 교환을 원한다는 한 이용자는 '핸드폰이나 비디오+α' 를 조건으로 내세우기도. 이에 대해 하이텔 이용자 이준 (李濬.25.회사원) 씨는 "국민적 축제인 축구경기를 한몫 잡는 기회로 이용하려는 심보가 얄밉다" 고 지적. 경찰은 "암표거래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되지만 거래가 은밀히 이뤄져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 토로.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