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NIE,보다 확산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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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신문을 활용한 교육 (NIE.Newspaper In Education) 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여 전의 일이다.

중앙일보가 창의성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열린 교육' 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개한 이 운동은 얼마 안되는 기간임에도 교육의 새로운 흐름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돼 왔다.

26일 한양대에서 수많은 일선교사와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NIE 대축제는 이 운동이 의미있는 학교와 가정교육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NIE운동의 성과는 무엇보다 교육현장에 신선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는 점일 것이다.

NIE는 그 방식이 교과서와 참고서에 의존한 입시위주의 지식암기교육과 다를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신문에 실린 우리 사회와 삶에 관한 산 지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전인 (全人) 교육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흥미유발은 물론이고 기존의 학교교육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 등을 길러주는 성과가 크다는 것이 NIE를 활용한 교사와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NIE가 우리 교육의 의미있는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NIE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대중화단계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NIE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과제가 남아 있다.

산 교육을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입시위주의 암기교육에 매달리는 학교현장의 이중성이 무엇보다 극복돼야 한다.

대학입시를 눈앞에 둔 고교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초.중교 과정에서부터 NIE를 더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면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NIE를 교육정책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

중앙일보의 교육사업을 통해 그 효용성과 수요가 확인된 만큼 당국이 NIE에 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교사양성과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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