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자용 골도전화기 개발…김대통령 시험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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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난청자를 위한 '골도 (骨導) 전화기' 가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는 보고를 받고 시험통화를 했다.

金대통령은 노인성 난청으로 전화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 사는 조점임 (曺点任.67.여) 씨와의 시험통화에서 "전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매우 신기합니다.

잘 들리는지요" 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曺씨는 "광대뼈에 전화기를 대고 있는데도 대통령의 말씀이 아주 또렷하게 들립니다" 고 답변했다.

'골도 전화기' 는 난청자가 귓바퀴 주위 광대뼈 등에 수화기를 갖다대면 내장된 진동자가 작동, 뼈를 울려 소리를 전달해 주며 외이 (外耳) 와 중이 (中耳)가 손상된 난청자들도 통화가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하고 대우통신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상품화에 성공, 미국.일본 등에 특허 출원중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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