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천보성감독, 심재학·이상훈에 끝없는 믿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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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믿음의 끝은 어디인가' - .

LG 타선의 핵 심재학과 마운드의 기둥 이상훈이 포스트시즌에 접어들며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심재학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때부터 찬스마다 헛스윙으로 체면을 구기며 5차전에선 하위타선으로 밀리기까지 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에 잠깐 반짝했을 뿐 여전히 부진하다.

심은 LG가 패한 1차전 3타수 무안타, 3차전 4타수 무안타등으로 4번타자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2차전때 비록 3안타를 때렸으나 승부가 결정된 뒤 쏟아진 의미없는 타격이었다.

구원투수 이상훈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때 2승1패를 마크, 외견상으로는 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나 내용적으로는 상대타선의 불을 끄기는커녕 불씨를 살려 4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었다.

이상훈은 삼성전때 신동주와 최익성에게 잇따라 홈런을 얻어맞더니 지난 22일 벌어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이종범에게 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심재학과 이상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천보성감독의 믿음은 한결같다.

천감독은 “심재학이 우리 팀에서 가장 타점이 많은 타자고 이상훈은 한국야구 최고의 구원투수 아닌가” 라고 반문하며 “이 둘이 꼭 제몫을 할 것” 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심재학과 이상훈이 감독의 믿음대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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