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벤처포럼 주도한 이기남 한국·이스라엘 상공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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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1세기를 이끌 벤처 꿈나무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 지난달말 중앙일보 후원으로 열린 한.이스라엘 벤처포럼을 주도하고 최근 귀국한 한.이스라엘 상공회 이기남 (64.신명시스템즈 회장) 회장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 이스라엘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지난 90년 국내 최초로 매킨토시용 한글 서체 개발과 관련, 이스라엘 컴퓨터업체와 사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

- 한.이스라엘 상공회는 어떤 단체인가.

"90년초부터 이스라엘과 거래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해줄 단체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처럼 모든 계약관계가 서류상으로 철저히 이루어져 있어 '변호사의 천국' 이라고들 한다. 우리 식으로 구두 (口頭) 로 약속을 했다가 낭패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95년 정식으로 통상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 활동을 시작했다. "

- 이번 벤처포럼의 성과는.

"한.이스라엘간에 열린 첫 벤처포럼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었다. 합작투자를 유도하는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

-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는 똑같이 건국 50주년을 맞는다. 내년 가을 한국에서 한.이스라엘 기술박람회 (KOIS) 를 열 계획이다. 벤처기업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인 이스라엘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이 합쳐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벤처포럼을 추진하고 어린 시절부터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벤처재단도 만들어볼 계획이다. "

이회장은 경북대 사대를 나와 지난 80년 사업에 투신, 87년 컴퓨터 소프트웨어및 전자출판시스템을 개발해온 여성기업가다.

현재 한.이스라엘 상공회 회장및 경북대 총동창회 부회장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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