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첨단첩보위성 2기 곧 띄워…7백km 상공서 손바닥도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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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축구경기장만한 초대형 안테나와 대형버스 두대 크기의 카메라 위성이 하늘에 떠서 지구의 모든 사람들의 속삭임과 손바닥까지 감시한다 - .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은 조만간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동시에 항공우주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성능이 뛰어난 첩보위성 두대를 탑재한 타이탄 - 4A 로켓을 쏘아올린다.

우선 직경이 1백m에 이르는 감청 (監聽) 위성 '트럼펫' 은 지상 6백~3만7천㎞ 높이를 돌면서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과 러시아 본부 사이의 통신까지도 도청할 수 있다.

코드명 '열쇠구멍' 인 지상감시 위성 'KH12' 는 지상 7백㎞ 상공에서 땅위 10㎝ 크기의 물체도 정확히 판별하며 적외선 카메라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첨단 첩보위성이다.

각각 10억달러 (약 9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의 이 첩보위성들은 냉전종식 이후 미국의 유일한 '슈퍼파워' 의 위치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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