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미국입국비자 신속 발급…300대 업체 임직원·가족 인터뷰 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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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1월1일부터 국내 3백대 무역업체의 임직원과 가족들은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고도 단기 방문 미국입국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22일 미국 체류기간이 90일 이내인 B1 (비즈니스용).B2 (관광등 기타용) 비자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신속 발급제도를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미국대사관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또 내년말까지 이 제도 시행 대상을 1천대 무역업체로 늘리는 방안을 미 대사관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수출입 실적 상위 3백대 기업의 임직원.가족 20만여명이 미국 비자를 빨리 발급받는 혜택을 받게 되며, 당장 내년중에는 약 5만명이 인터뷰없이 비자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백대 무역업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인터뷰가 면제되면 미국 비자 발급에 걸리는 기간이 2주일에서 3일 정도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비자 신속 발급제도의 구체적 시행대상은 3백대 기업의 일용직을 제외한 임직원과 부인.직계존속.미성년 자녀등이며 성인 자녀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통산부는 미국 행정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에 들도록 교섭중인데, 이번 제도 실시 이후 비자발급 거부율이 현재의 3%에서 2% 수준까지 낮아지게 되면 미국 단기 방문 비자 면제조치가 조기 실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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