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사이트 개설 가입비 챙긴 2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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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터넷을 이용해 음란물을 게시, 판매해온 빗나간 '컴퓨터 전문가' 가 적발됐다.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21일 세무서에 사업자등록까지 마친 뒤 인터넷에 포르노사이트를 개설, 회원들로부터 가입비를 받은 혐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등) 로 金모 (23.충남천안시) 씨를 구속했다.

金씨는 지난 8월 '내일 네트워크 (naeil network)' 를 설립하고 자신의 원룸 아파트에 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한 뒤 음란사진 6백여장을 수록한 음란사이트 '크레이지 월드 (crazy world)' 를 개설, 李모 (29) 씨등 55명으로부터 회원가입비 명목으로 1만원씩 모두 55만원을 받은 혐의다.

크레이지 월드에는 여자의 나체사진등 2백여장이 게재돼 4만여명의 인터넷이용자들이 열람했고 金씨는 회원가입 안내메일에 자신을 호주 사업자로 소개했다.

金씨는 초등학교 4년때 컴퓨터를 시작, H대학 전산과를 졸업한 뒤 국내 유수의 컴퓨터 제작업체에서 일해왔으며 동영상 포르노사이트 개설 준비중 붙잡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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