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 “스윙 큰 베네수엘라엔 낮게 던지는 윤석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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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사진) 감독은 20일 일본전 경기 후 “오늘은 승패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고 주전들을 아끼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패배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준결승전에서 맞붙는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력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투수들도 좋다. 특히 이들은 빅리그 각 소속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그 선수들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한국에서 TV로는 자주 봤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어떤 선수인지는 다 안다”고 말했다. 또 “경기는 흐름에 따라 순간순간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미겔 카브레라, 마글리오 오도녜스, 카를로스 기옌 등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에 최선을 다해 대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4강 진출에서 우승으로 목표를 수정한 김 감독은 “전력을 다해 메이저리거들과 실력을 겨뤄 보겠다. 평소 하던 대로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며 전의를 다졌다.

한편 하라 일본 감독은 “어제 쿠바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하고 오늘 한국을 만났다. 나는 물론 선수들 모두 지쳐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경기가 동점이 되면서 모두가 하나로 뭉쳐 집중해야만 했고 그 결과 3점을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팀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상황이 끝난 후에 내 생각을 얘기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한국과는 결승전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나 무엇보다 일본이 준결승전에서 미국 팀을 이겨야만 한다. 지금은 그것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장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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