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황]팔자 - 사자 팽팽히 맞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극심한 널뛰기 속에서 주가가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일찌감치 11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급락장세로 출발했다가 기아그룹 사태 조기해결등 재정경제원의 추가 증시안정책이 나온데다 김대중후보 비자금의혹사건을 대통령선거전에 파헤치지 않겠다는 검찰의 공식입장이 전해지자 급반등해 한때 전일비 17포인트까지 뛰어 올랐다.

그러나 원화환율급등이 진정되지 않는등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 따라 대기매물이나 신용물량을 털어내려는 세력이 주가를 집요하게 끌어내려 지수일교차는 무려 30포인트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21일 종합지수는 전일비 1.21포인트 오른 566.85로 마감됐다.

모처럼의 주가반등을 틈타 보유물량을 줄이려는 세력과 향후장세 낙관세력간의 '팔자' '사자' 공방이 팽팽히 맞선 바람에 매매가 폭주해 거래량은 4천5백여만주에 달했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 주가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를 웃돌았고 하한가 종목이 1백개 이상 되는등 개별주가내용은 여전히 부실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은 8백억원 넘는 사상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는등 증시이탈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