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Q 14점차 뒤지다 역전쇼 … 삼성 첫 7연속 PO행 티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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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토머스 패얼리(上)가 리바운드볼을 잡은 뒤 동부 윤호영과 충돌하고 있다. [안양=뉴시스]


삼성에 큰 기쁨을 안긴 LG의 마무리 투수는 ‘자유투’였다. LG는 삼성을 꽁꽁 틀어막고도 도망가지 못했는데 자유투를 17개나 놓쳤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크럼프는 자유투 15개 중 5개만 넣었다. 크럼프가 공을 잡으면 삼성은 파울을 했고, 삼성의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자유투를 놓쳤다.

그래도 LG는 4쿼터 한때 14점까지 앞섰고 종료 1분 전에도 69-62로 7점을 앞섰다. 그러나 승부처가 되자 자유투가 불안한 크럼프에게 공을 투입할 수 없어 공격다운 공격을 못했다. 그러면서 거푸 실책이 나왔고 레더와 이규섭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추격을 당했다. LG는 크럼프가 4쿼터 종료 13초 전 공을 빼앗겨 연장으로 끌려갔다. LG는 연장에서도 기선을 제압했으나 자유투를 5개나 놓치면서 무너졌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36득점에 17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규섭은 20득점에 3리바운드를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첫 승 뒤 4연패를 안긴 천적 LG에 설욕도 했다.

한편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KT&G는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가 투맨쇼를 벌여 동부를 84-78로 눌렀다. 주희정은 27득점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했고 챈들러는 30득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희정은 종료 17초 전 동부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점수를 83-78로 만들며 승리 주역이 됐다.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동부는 2경기를 남기고 모비스에 공동 선두를 내줬다.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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