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유럽연합 상공인 방북…지난 11일∼14일 평양·남포등서 투자 상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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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한 유럽연합 (EU) 상공회의소 대표단이 11~14일 평양.남포등을 방문해 북한의 상공인들과 활발한 투자상담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EU 상공인들이 관광이나 현지답사 형식이 아닌 금융.제조.무역.유통분야의 북한 상공인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상담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 대표단은 이번 방북기간중 남산무역상사.상원 시멘트단지.락원백화점.조선경공업무역회사.남흥무역상사.통일발전은행.대성무역총상사.조선국제보험회사등의 총경리와 연쇄 접촉을 갖고 투자와 상담을 깊이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한 EU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의 방북은 현지사정이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었으나 이번에는 김정일의 총서기 취임으로 북한 정국이 안정되는등 투자 분위기가 개선돼 투자와 관련된 실질적인 얘기들이 많이 오갔다" 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EU 대표단이 대외경제협력위원회등 북한의 경제관료들과도 비공식 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으나 접촉인사나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주한 EU 상의는 이미 지난 6월에도 방북단을 파견해 북한시장에 대한 기초조사를 한바 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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