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3억명 하루 1달러로 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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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7일은 '세계 빈곤 퇴치의 날' .유엔이 지난해를 '세계 빈곤 퇴치의 해' 로 정한데 이어 올해부터 10년간을 '빈곤 퇴치 10년' 으로 지정한 원년의 첫날이다. 특히 이날부터 '유엔의 날' 인 24일까지는 '빈곤과의 전쟁을 치르기 위한 특별기간' 이다.

이날을 맞아 뉴욕.파리에서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유엔개발계획 (UNDP) 관계자.세계 각국 비정부기구 대표.시민들이 절대빈곤 퇴치운동 기념식을 가졌다. 유엔은 내년 '빈곤과 인권' 을 주제로 한 세계 정상회담까지 추진중이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에서 약13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존하고 있으며 8억명이 식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을 정도로 세계 빈곤은 심각하다.

이는 선진국도 마찬가지여서 제임스 구스타브 스페스 UNDP 총재는 "오늘날 선진국에도 1억명의 빈곤층이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들의 빈국 (貧國) 원조가 갈수록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임의기부단체 모임인 '인터액션' 이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루어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극빈국 원조는 5백5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8억달러 줄었다는 것.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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